Preview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저희는 7개의 MWC Tour 중 총 5개의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로 들려드릴 투어 이야기는 바로 ‘5G & NFV Tour’ 입니다. 5G는 간단히 말해서 무선통신 기술의 5세대를 지칭하는 단어이며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네트워크기능가상화)는 물리적인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참고사항> 5G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미국 최대 통신 서비스 사업자 AT&T는 2020년까지 전체 네트워크의 75%를 가상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KT의 황창규 회장은 2019년 5G 상용화를 선언하며 5G의 표준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5G&NFV로 투어를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Star Wars, 1977)’에서 R2-D2가 빔을 쏘아 레아 공주의 홀로그램을 본 것처럼 드디어 일상생활 속에서 홀로그램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커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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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타워즈 에피소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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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홀로그램)에 대한 개념은 1977년도 영화 스타워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2017 MWC에서는 영화를 벗어나 현실에서의 그 상용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5G의 충족요건은 데이터 전송 속도 초당 20Gbps 이상, 지연 속도 0.0001초 이하라고 합니다. 이는 LTE 대비 전송 속도가 약 270배, 지연 속도는 30배 이상 빨라 20GB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8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 800M 메가바이트(MB) 용량인 두 시간짜리 영화 한 편을 LTE 속도로 내려 받으려면 40초 정도 소요되지만 5G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1초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또한 ITU는 충족요건으로 1km 내의 사물인터넷(IoT) 기기 100만 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야 함을 내세웠습니다.
이처럼 끊김 현상이나 속도 지연현상 없이 안정적이며 응답 속도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5G 네트워크는 이제까지 잘 활용되지 못했던 많은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를 달리면서 주변 사물과 수시로 소통하고 유입정보를 즉각 분석해내야 하는 자율주행이나 VR, MR 등과 같은 대용량 컨텐츠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는 않았다고 느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로도 전시를 통해 만난 IoT, AI(인공지능), AR(가상현실) 등 많은 분야의 기술들과 사업모델들이 5G 네트워크의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훨씬 좋은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아직은 제한적인 5G서비스들에 대해 조금은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술 상용화에 대비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의 모습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한 부분을 엿본 것 같아 좋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감정이 동시에 들었던 5G&NFV투어, 오늘은 그 투어 중 만난 고속통신망 솔루션 제작업체 몇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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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수시스템)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곳은 독일에 본사를 둔 전송장비업체 ADVA Optical Networking입니다. ADVA Optical Networking은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전송 및 저장, 음성과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통신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 벤더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번 MWC에서는 새로운 데이터 처리 방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이터 처리가 중앙 집중방식이 아닌 연결된 장치의 동적 네트워크에서 분산 처리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참고로 ADVA Optical Networking은 5G PPP(5G Public-Private Partnership Association)의 파트너사로, 5G 환경에서의 데이터 전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5월 ‘5G-XHaul project’를 시작하였습니다. 투어를 통해 설명해준 내용들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back-hole 및 core-network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그 목표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2018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field-test를 실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상화 플랫폼을 통해 통신사업자가 고객사 사이트나 자사통신망 상에서 다양한 VNF(Virtual Network Functions, 가상 네트워크 기능)를 도입하여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DPI(Dots Per Inch), security, 스토리지, 음성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ADVA Optical Networking은 화이트박스 솔루션을 통한 개방형 광 패킷 전송 솔루션을 완성패키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업체와 기업이 빠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개방형 네트워킹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활용된다고 합니다.
참고 사이트 : http://www.advaoptical.com/
(출처 : 이수시스템)
Napatech은 덴마크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 어댑터 제조회사로, 네트워크 데이터의 실시간 캡처, 인덱싱 및 검색 엔진을 통해 분석 및 구동에 필요한 처리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MWC에서 Napatech는 NFV를 통해 클라우드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NFV NIC’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NFV용으로 특별히 개발된 이 기술은 성능에 필요한 CPU 코어 및 서버 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주며 네트워크의 어느 지점에서도 배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를 기반으로 NFV NIC를 재구성할 수 있어 재사용 시 TCO(Total Cost of Ownership, 총 소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 시장에도 진출해 있어 한국어 사이트를 갖추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 https://www.napatech.com/
(출처 : 이수시스템)
ECI텔레콤은 이스라엘의 토털 네트워킹 장비 공급 업체입니다. 데이터 센터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용 상호 연결 솔루션 등 많은 사업영역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다양한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NFV 기술과 네트워크 관리 및 보안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그 중 제일 눈에 띄었던 것은 가상CPE(virtual Customer Premises Equipment)플랫폼이었습니다. 이 솔루션은 ECI의 Mercury NFVi 플랫폼과 uCPE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며, Mellanox의 Indigo 네트워크 프로세서가 가속화되어 400Gbit/s 이상의 L2-7 패킷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속화되지 않은 플랫폼에 비해 ECI-Mellanox 솔루션은 가상 라우터, L4-7 방화벽 및 L7 Qos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30배 이상의 성능향상을 자랑한다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참고 사이트 : http://www.ecitele.com
(출처 : 이수시스템)
투어를 돌며 처음 들어본 다양한 기업들 사이로 익숙한 이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Intel 은 기가 비트급 LTE 모뎀인 인텔 XMM 7560, 그리고 인텔 3세대 모바일 시험 플랫폼(Mobile Trial Platform, MTP) 모델 등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인텔 3세대 MTP는 기존의 2세대 MTP에 비해 처리 능력이 2배로 높았고, 600~900MHz, 4.44~4.9GHz 등 6GHz 이하 대부분의 대역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텔은 한층 원활한 5G 관련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답게 전시장 곳곳에서 여러 분야에서의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텔은 MWC 2017에서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대거 발표했는데, 거기에는 에릭슨, GE, 허니웰, UC버클리 대학, 노키아 등이 있었습니다. 인텔은 이들과 함께 5G 표준 정립에 힘 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참고 사이트 : http://www.intel.com
(출처 : 이수시스템)
HPE 역시 ‘HP’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업인데, MWC 2017을 통해서는 LTE와 커넥티드카를 중심으로 사업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투어를 통해서는 Intel과 더불어 open NFV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5G-Ready Telco Edge Webinar’ 와 HPE Intelligent Edge 솔루션(IT Transform을 위한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참고사항> 원래는 휴렛 팩커드 회사로 컴퓨터 제조업으로 알려졌지만, 2015년 11월 1일에 클라우드 사업 분야와 컴퓨터 사업이 분할하여 없어지고 새로 설립되었습니다. (출처-위키백과)
블로그의 정리를 위해 해당 솔루션들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찾다 보니, 이들 솔루션들이 HPE의 ‘포인트 넥스트’라는 브랜드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포인트 넥스트’는 전사적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HPE의 사업 재정비 계획의 일환으로, 조직 내 IT시스템 구축 및 운영관련 전문가들이 전세계 기업과 협업해 고객의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과 하이브리드 IT를 조합으로 하는 솔루션들을 통해, 특정 서비스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고 전세계 다양한 파트너들과 폭넓은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 구조가 흥미로웠습니다.
참고 사이트 : https://www.hpe.com/kr/ko/home.html
투어의 상당 부분이 SDN및 NFV, 세그먼트 라우팅 개발에 관련된 설계, 운영 등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들도 많았지만, 5G의 상용화가 머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투어를 돌며 본 회사들은 5G 상용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5G를 더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며 개별 회사의 솔루션에 더 집중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투어를 돌고 난 후 한가지 확실히 알게 된 점은 광범위해진 5G 사업환경 내에서는 그 어느 기업도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기술 발전과 산업 내 많은 사업들의 협력,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를 좁혀나가려는 노력이 지속된다면 2~3년 후에는 5G가 세상에 가져온 변화들 속에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흥미로웠던 투어였고, 독자적인 기술로 5G 시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기업들이 앞으로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람이 좀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