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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그린 IT 기술은 무엇일까요?

 더위도 태풍도 지나고, 어느샌가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파란 가을 하늘을 볼 수 있어서 하늘을 자주 올려보게 되는데요. 곧 겨울이 다가오면 한동안은 못 보게 될 파란 하늘이라, 주말에도 자주 외출을 나가게 됩니다. 왜 하늘을 못 보게 되냐고요? 아시겠지만, 최근에 생긴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있는데요. 3일간 춥고 4일간 따뜻하다 하여 ‘삼한사온’으로 대표되던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가 3일은 춥고 날씨가 풀리는 4일은 미세먼지가 극성을 보이게 되면서 생겨난 말입니다.

 특히 겨울철의 미세먼지는 10월말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난방 영향이다’ 라는 이야기가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날에는 중국을 탓하게 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3월 미국 시카고 대학 에너지정책연구소(EPIC)의 마이클 그린스톤 소장과 패트릭 슈워츠 연구원은 중국 내 미세먼지가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어떻게 미세먼지를 줄이고 있을까요?

 

[2018년 3월 보고된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의 ‘중국이 오염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나?
(Is China Winning its War on Pollution?)’ 보고서. (사진=보고서 PDF 화면 캡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서부터 2017년까지 중국 전역 200곳 이상의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주요 도시들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년동안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국정부가 지난 2013년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여 ‘대기오염방지 행동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죠. 중국 정부는 이 계획을 반드시 해결해야 할 ‘3대 공략목표’로 삼아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미세먼지 저감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지방정부를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고강도 미세먼지 방지 대책을 새로 내놨습니다. 이렇듯 강력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석탄 공장 폐쇄 및 천연가스와 같이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장려하는 등의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대기오염 농도 측정 및 모니터링에 IT 기술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진 동 그린 호라이즌 프로젝트 리더,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98595]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첫 해 IBM리서치센터, 센서기술업체 잉스뤠이다(Insights Value) 등과 민관 합동으로 ‘그린 호라이즌 이니셔티브(Green Horizon Initiative)’ TFT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질 관리 결정 지원 플랫폼(AQMDSP · Air Quality Management Decision Support Platform)’을 개발했는데요. AQMDSP는 미세먼지 분석 플랫폼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미세먼지 현황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이로써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의 유발인자와 근원지를 파악하여 보다 정책을 강력하게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과학적 근원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이징 IBM 리서치센터가 개발한 ‘대기질 관리 결정 지원 플랫폼’ 화면]

 

 IBM은 이미 20년전부터 기상분석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기술에 꾸준히 투자 해왔습니다. IBM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 역시 2013년 미세절감대책 정책을 시행하기에 전부터 슈퍼컴퓨터 기술로 대기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왔습니다. 이렇게 정보를 분석하는 데에서 끝내지 않고, 미래에 올 상황을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상분석 기술에서 얻은 노하우를 토대로 환경개선사업에 도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중국은 압축성장을 통해 빠르게 산업화를 이루어나갔습니다. 고속성장을 하는 동안 환경문제는 다소 등한시 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를 직시하고 환경을 살리는 정책을 내세워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앞장 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IT 기술을 환경과 접목하여 이를 정책적으로 시행을 해나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IT 기술은 ‘공기’와 같이 우리의 삶 깊숙한 곳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미세먼지에 대해 국민 개개인이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정책적으로 먼저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면 사시사철 파란 하늘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 : 삼한사온 아닌 ‘삼한사미’ … 겨울 미세먼지 심할 땐 80%가 중국발
https://news.joins.com/article/22300060

참고 : [팩트체크]중국 미세먼지가 줄었는데 왜 한국은 안줄까?
https://www.nocutnews.co.kr/news/4945508

참고 : 수년째 대기오염과 전쟁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3/139010/

참고 : “중국 하늘에 맑은 공기를”…IBM ‘그린 호라이즌’
http://www.bloter.net/archives/198595

 

 

[관련글 보기]

세계를 압도하는 중국의 IT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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