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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시스템, `일과사람연구소 안녕`과 MOU
2020년 5월 15일

 바야흐로 주 52시간 근무제의 시대입니다.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볼 때 근로자의 과도한 노동을 방지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점에서 좋은 제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법률로 제정되었기에 지키지 않을 수 없다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이와 같이 도입된 제도 중에서는 유연근무제 역시 빠질 수 없는데요. 선택근무제, 탄력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은 근로자들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편의를 제공하나, 한편으로는 근태 업무를 담당하는 분의 입장에서 볼 때 업무가 많이 복잡해진 게 사실입니다.

 ‘유연근무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실제로 다수의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몇 명 안 되는 회사인 경우에는 수작업으로 근무내역을 취합/정리해도 별문제가 없겠지만, 100명 정도만 되어도 일이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IT 힘을 빌려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졌지요.

 근태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각자의 환경에 딱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와 SaaS 서비스처럼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간단하게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구축형 방식 SaaS 방식

적용가능한
업무범위

운영하고 있는 제도에 딱 맞게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음 시스템을 바꿀 수 없고, 설정으로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업무적 타협(?)이 필요함
도입비용 높은 비용 상대적으로 저렴
유지보수 시스템 유연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감 유연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비용도 저렴

 

 저희 경험에 비춰보면, 근태시스템은 일반적으로 SaaS 방식으로 도입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근태라는 단일업무의 전산화를 위해 엄청나게 큰 예산을 투입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인 거지요. 시장에선 많은 종류의 SaaS 근태서비스가 나와 있는데요, 같은 근태시스템이라고 해도 서비스의 차이가 꽤 많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그럼 근태시스템을 고를 때 어떤 점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까요?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볼 수 있습니다.

 

–  유연근무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이런 설정화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이수시스템)]

 정말 많은 종류의 근태 서비스가 나와있는데, 대부분은 유연근무제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유연근무제가 말 그대로 ‘유연’하기 때문에 변형이 정말 많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같은 ‘부분선택근무제’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조금씩 다른 10여가지의 방식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시스템도 어느 정도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심지어 시차출퇴근제와 같이 한 가지 방식만 지원하면서 유연근무제를 지원한다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가?

[개인에게 제공되는 근무캘린더 사례 (출처 : 이수시스템)]

 초기의 근태시스템은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취합해서 급여 등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로는 회사가 직원들과 근무정보를 공유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관리시스템의 역할이 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직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는지가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유연근무제 안에서 근로자 본인의 근무계획을 수립하거나 승인을 받고, 또 과거 근무이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어야 하겠지요. 과도한 근무가 있는 경우에 시스템이 사전에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은 부서장이나 인사담당자에게도 제공되어 회사 차원에서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개인에게 제공되는 근무 모바일 서비스 사례 (출처 : 이수시스템)]

 근태시스템은 특정 조직에 속한 모든 구성원에게 서비스되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직원이 PC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모바일을 이용한 서비스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는 본인의 근무이력과 통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연장근무나 휴일근무 등을 비롯한 각종 신청과 승인을 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합니다. 푸시 메시지 기능을 활용해서 알림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면 더 유용하겠지요.

 

–  실시간 서비스인가?

 예전에는 근태나 근무이력을 보기 위해 며칠을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 달에 한 번 급여를 위해서 근태를 취합하는 것 외에는 직원들의 근무이력을 알 수 없는 곳도 많았지요. 이런 경우에는 주 52시간 초과근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 되기 때문에 사전에 대응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개인별로 출퇴근이 일어날 때 실시간으로 해당 정보가 조회되고 취합되어야만 근태/근무시스템은 의미가 있습니다. 계획을 수립할 때도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서 적절한 수준의 근무계획이 수립되도록 해야겠지요.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최대한 빨리 집계해야 근태 시스템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기존에 운영하던 다른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가?

 근태시스템을 운영할 때는 주변의 관련된 시스템과 연결이 필요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 정보를 관리하는 ERP나 e-HR 시스템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해당 정보를 근태시스템에 다시 입력할 필요 없이 두 시스템을 연결해서 자동으로 가져오게 하는 게 좋겠지요. 또한 요즘 많이 사용하는 PC-OFF 솔루션과 연결해서 휴무인 직원들의 PC는 자동으로 꺼지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출입보안업체들이 제공하는 출퇴근 기록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때는 출/퇴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시스템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연결작업(인터페이스라고 합니다)을 잘 할 수 있으면 시스템을 훨씬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번거로운 중간작업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요.

 

 지금까지 주 52시간 근무제와 유연근무제를 잘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근태시스템을 고를 때 참고할만한 점들을 기술해보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하게 살피고 준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아무쪼록 업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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