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9일부터 3월 2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CeBIT 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CeBIT은 독일의 하노버에서 매년 개최되는 유럽 지역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중 하나로 정확한 명칭은 CeBIT: Center for Bureau, Information, Telecommunication입니다.
CES, MWC 대비 국내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열기는 적지만,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이벤트임에는 확실합니다. 2017년은 ‘무궁무진한 디지털 경제’라는 대주제 아래, 전통적인 영역부터 미래산업영역까지의 고른 주제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하노버 전시장 중 일부를 할애해 총 12개 구역에 걸쳐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2017년 공식 통계에 따르면 약 70개 국의 3300개 출품업체가 참여하였으며, 참관객은 약 2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CeBIT은 매년 특정국가와 함께 동반 전시회를 하는데, 금년의 파트너는 일본이었습니다. 120개의 일본기업이 참여했다고 했는데, 확실히 전시장에서 많은 일본 기업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품목들이 전시되고 있었지만, 특히나 관심이 많았던 Digital Business Solution, Digital office, Big Data, Business Intelligence, ERP, Business Security, Research & Innovation, Internet of Things를 중심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던 ERP 영역은 다음 글에서 별도로 설명을 드리고, 그 외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출처 : 이수시스템)
전시장으로 처음 들어선 순간, 가장 눈에 띈 것은 IBM이었습니다. 가장 큰 부스에서 IBM 왓슨과 3D 프린터를 활용한 자율 주행 버스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IBM은 인공지능 왓슨을 활용하여 자율 주행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많은 사람들이 해당 버스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전기로 동작되는 12인용 버스로 클라우딩 컴퓨팅으로 교통정보를 분석하고 차체에 탑재된 30개의 센서로 승차감과 안정성을 배가했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출처 : 이수시스템)
또한 왓슨을 활용하여 제조 현장 자동화에도 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사물에 지능을 더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IBM에서는 Cognitive Business 라고 부르고 있었는데, 이 모델의 핵심은 바로 사람과 사물간의 소통입니다. 제조현장에서 작업자가 왓슨에게 위험작업에 관한 진행 가능 여부를 물어보면 여러 요소를 종합해 왓슨이 판단 내린 결과로 작업자가 작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작업 효율화와 더불어 작업자의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IBM은 설명했습니다.
(출처 : 이수시스템)
CeBIT 전시장에서 또 하나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화웨이였습니다. IT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글로벌 IT 기업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가장 큰 전시장에 사업/기술/에코시스템이라는 3대 테마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다른 협력사 100곳도 같이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스마트 도시 솔루션은 통신과 단말기 그리고 PTT 솔루션이 결합되어 네트워크 망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Veolia, Honeywell 등과 협력하여 건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었고 국가 재난망 솔루션과 관련 단말기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LTE망을 활용하여 전용 네트워크망과 통신 단말기가 보급되는 이 솔루션은 우리나라에서는 SKT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 이수시스템)
CeBIT의 동반 참여 국가로 선정된 일본은 스마트 팩토리와 IoT 그리고 로봇을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웠던 것은 자동차 부품회사로 알려진 덴소의 바리스타 로봇이었습니다. 로봇은 상황에 맞춰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커피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 잔 시음해보았는데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세상이 바로 코 앞에 다가온 것 같았습니다.
(출처 : 이수시스템)
NEDO라는 일본 독립행정 법인은 사람이 걷고자 하는 의도를 생체단위신호와 내장된 센서에서 인식하여 하체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장착형 로봇슈트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산업용 로봇이나 이족보행로봇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를 하고 있어 ‘입는 로봇’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고령화가 현실화된 일본과 조마간 현실로 다가올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 가장 공감 가고 빠른 시일 내에 확산이 가능한 모델로 보입니다.
(출처 : 이수시스템)
BI와 ERP 관련하여 다양한 기업들이 제품을 선보였지만 역시 BI에서는 Qlik과 Tableau 만한 제품이 없었고, ERP에서는 SAP 솔루션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SAP는 HANA 기반의 DB를 이용하여 클라우드 및 S/4 HANA 그리고 MS, IBM, 화웨이, Qlik 등의 솔루션들과 연동하는 서비스들을 선보였으며 Big Data, IoT 연계 서비스도 같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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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수시스템)
인공지능과 로봇을 시작으로 IT 산업은 확실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인간 활동 영역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IoT만 보더라도 집의 범위를 넘어서 도시 전체를 관제하고 조정할 수 있는 영역까지 나아가고 있고, 원하는 방법대로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Big Data와 기업정보들이 모여있는 ERP는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앞으로 이수시스템에서 접근해야 하는 방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떠오르는 넓은 시장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미래 산업의 강자가 결정될 것이 분명하듯이 앞으로의 IT 기술 발전이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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