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오늘은 바이오페이의 적용사례와 이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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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출시된 갤럭시 S8은 갤럭시 노트 7보다 향상된 홍채인식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전면 카메라 센서에 홍채의 위치를 맞추어 보안을 해제하는 형태로, 인식속도가 빠르고 안경을 끼거나 어두운 곳에 있어도 인증이 잘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문인식보다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앞으로 핸드폰에서 더 자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이전 글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롯데카드는 핸드페이라고 하는 정맥 인증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 타워 31층에는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라고 하는 무인 편의점이 있는데요, 이 편의점에서는 미리 등록된 정맥 정보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근적외선 센서가 정맥 속에 흐르는 헤모글로빈 성분을 스캔한 뒤 본인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그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전용 단말기에 손을 잠시 올려놓는 비접촉식으로 다른 인증 수단보다 청결하며 정맥 정보를 해독이 불가능한 데이터 형태로 변환하여 저장하기 때문에 보안상으로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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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롯데정보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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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직 미 출시이지만 BC카드는 고객의 목소리를 결제 수단으로 삼은 ‘보이스 인증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결제 어플리케이션(ISP)에 계좌 비밀번호를 누르고 목소리를 여러 번에 걸쳐 등록하면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말할 시 결제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아직 기술발전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올해 상반기쯤 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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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 바이오페이, 과연 좋기만 할까요? 안타깝게도 바이오페이에는 여전히 기술의 안정성이라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생체 정보는 개인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 정보이기 때문에 제일 정확하기도 하지만 해킹이 되거나 노출이 되었을 시 대처할 방안이 없습니다. 윤재호 한국은행 전자금융기획팀 과장은 최근 ‘바이오 인증 기술 최신 동향 및 정책과제’에서 “생체정보는 매번 변경되는 게 아니라 고정된 정보를 매 거래 시 마다 전송하는 만큼 재전송공격에 취약하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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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사진에 찍힌 손가락 지문만으로도 생체 정보가 도용 당한 사례가 있어 바이오페이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014년 독일의 한 해커는 자국 국방장관의 사진에서 엄지 손가락 지문을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이렇게 되면 카메라 앞 V포즈를 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보안문제에 대응해 롯데카드는 생체정보를 분산 관리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생체정보를 회사와 금융결제원에 따로 보관해, 한쪽이 유출되어도 그것만으로는 개인정보나 계좌정보를 알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죠. 또한 정맥 스캔 시, 정맥의 핏줄 형태나 그 굵기 등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중, 삼중으로 암호화된 데이터 형식으로 저장하는 등 보안에 좀 더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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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주변에 있는 수많은 바이오인증 사례들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안해지도록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은 비밀번호나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지문만으로 ATM기에서 돈을 인출할 수가 있고 핸드폰 비밀번호를 잊어버려도 지문이나 홍채 등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가 있죠. 이러한 편리한 인증 시스템이 후에 물품결제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삶이 지금보다 더 윤택해질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편의점에서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사먹을 수 있고 달랑 핸드폰 하나 들고 여행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죠.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모두는 바이오페이에 대한 견고한 보안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설계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들보다 빨리 소비자에게 편리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보다 그 기술들이 안전하게 구동 되는지 거듭 확인한 후에 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단순히 편리해서만이 아닌 간편하고 안전하기까지 해 현금, 모바일 쿠폰 등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될 날을 꿈꾸어 봅니다.
지난 글 보기
카드 없는 세상의 시작, 바이오 페이(Bio P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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