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세상, 혹시 상상해보셨나요? 자칫 터무니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정말 그러한 날이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2017년 5월 16일, 롯데월드타워는 세계 최초 무인 스마트 편의점을 선보였습니다. 이 편의점에서는 카드나 다른 지불 수단이 없어도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롯데가 도입한 ‘핸드페이’라는 시스템은 사람의 손바닥 정맥 정보를 읽어내어 결제를 도와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바이오페이 종류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요, 먼저 바이오페이의 정의부터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 바이오 페이란? |
바이오 페이는 생체를 뜻하는 ‘bio’와 지불을 뜻하는 ‘pay’가 결합된 합성어입니다. 즉, 생체 정보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거래 방식을 뜻하는 것이죠. 사람들은 각자 다른 지문, 홍채, 혈관 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고유한 특징들은 생체 정보로 활용되곤 합니다. 또한 생체 정보는 따라하거나 도용하기가 어려워 각종 보안 인증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롯데카드의 ‘핸드페이’는 바이오 인증을 벗어나 결제까지 가능한 전세계 최초 바이오페이 시스템이라고 해요.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은 모두 바이오페이보다는 바이오 인증에 해당하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종류들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바이오인증 / 바이오페이 종류 |
- 지문
가장 보편적인 바이오 인증 수단입니다. 사람 개개인마다 지문 모양이 달라 이것을 활용하여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해요. 인증 방식으로는 광학방식, 반도체 방식, 초음파 방식이 있으며 수용성, 편의성, 신뢰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을 뜨는 등 위조가 가능하며 접촉식 방식이어서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 홍채
지문과 달리 홍채는 비접촉식 방식이어서 거부감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위조가 어려워 현재 많은 보안시설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요. 지문은 닳거나 없어질 수 있는 변수가 있는 반면 홍채는 평생 변하지 않으며 인식 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홍채인식은 266개의 고유 홍채 정보를 이용하여 알고리즘 형태로 정보화한 후 인증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홍채를 인식하는 시스템이 비싸고 인식방법에 따라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어 원활히 보급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정맥
비교적 최근에 상용화된 바이오페이 기술입니다. 사람의 정맥 정보를 활용하여 인식 및 결제하는 기술로 혈관의 두께, 모양, 그리고 선명도를 비교하여 인증합니다. 손바닥 표피 아래 위치한 핏줄을 적외선 조명으로 쐬어 패턴으로 인식하는 형태로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지문이나 홍채와는 달리 기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 거부감도 비교적 적은 편이죠. 하지만 시스템 소형화가 어렵고 그 비용 또한 비싸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어,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 목소리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바이오페이 기술 중 하나입니다. 목소리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음성을 미리 등록해놓으면 해당 기기가 이를 인식해 결제를 진행하는 식이죠. 사람마다 목소리의 톤이나 높낮이가 다르기 때문에 생체정보로 쓰일 수 있는 것인데요, 하지만 아직 기술 개발 중이라 한참 후에야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바이오페이의 정의와 그 종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그 적용사례와 우려되는 점 등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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